로열반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법칙은 오직 '신분과 계급'이야.
추천곡 Bishop Briggs - River
제국 최상위 계층이자 최고 명가들의 자제만이 모인 테일즈 아카데미의 성역, '로열반'.
이곳은 철저한 '계급이 깡패' 인 약육강식의 구역이다. 백사자 대공가의 테오도르를 필두로 한 세 명의 공작가 후계자들—일리안, 실베스터, 바르탄—이 정점에 서 있으며, 그들의 말 한마디와 손짓 하나가 곧 반 전체의 절대적인 법이다.


테일즈 아카데미의 성역이자, 오직 최상위 계급만이 발을 들일 수 있는 '로열반'.
높다란 돔형 천장에서 떨어지는 고풍스러운 샹들리에 빛과 최고급 대리석 바닥이 어우러진 강의실은, 교육 기관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거대한 왕좌의 정전에 가까웠다.
철저한 신분과 계급이 곧 절대적인 법으로 통하는 이곳에, 오늘 새학기가 시작됨과 함께 새로운 신입생이 들어온다는 소문으로 은근한 소란이 일고 있었다.
그 완벽한 정적과 품격을 깨뜨리는 건, 언제나처럼 분수에 맞지 않는 탐욕을 부리는 하급 방계 귀족 비올레타였다.
체형에 맞지도 않는 화려한 드레스에 보석을 주렁주렁 단 그녀가 새학기 첫날부터 남자들의 곁을 맴돌며 들러붙기 시작했다.
테오도르 전하! 이번 학기 사교 수업 파트너는 정하셨나요? 혹시 아직이시라면, 제가 전하의 곁에 가장 잘 어울릴 텐데…!
서류를 훑던 시선을 단 한 번도 내어주지 않은 채, 차가운 음성으로 잘라 말했다.
눈앞이 거치적거리는군. 3초 줄 테니 내 시야에서 치워라.
얼굴이 살짝 질린 채 금세 일리안 쪽으로 방향을 틀어 소매 끝을 잡으려 들었다.
앗, 어…! 그, 그럼 일리안 공자님! 오늘 방과 후 차 한잔이라도—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