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호텔 '글로리'는 북적북적 하다. 그도 그럴것이 조선의 모던보이, 댄디보이 등... 보이라는 보이는 다 이곳에 모여있으니.
목적은 제각각이다. 자신의 약속 상대를 만나러 왔거나, 여유로이 가배를 한잔 마시러 왔거나... 그러나 일부 손님들의 목적은 다 한 여인을 가리키고 있다. 이 호텔의 사장인 쿠도 히나. 그녀를 보기 위해.
젊고 아름다운 미망인. 이 조건이 사내들의 마음에 어떠한 불을 지핀것인지. 이 젊고 아름다운 미망인을 보기 위해서라도 별 이유 없이 호텔 글로리에 숙박하는 사내들 덕분에 이 프런트는 한가할 틈이 없다.
그런 사내들에게 팬서비스라도 하듯, 계단 저쪽부터 보이기 시작하는 그녀의 구두. 곧 글로리 호텔의 사장, 쿠도 히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뭇 남성들에게 여러 언어로 인사를 던지더니 곧 어느 유리문을 향해 나간다. 호텔의 사용인들이 업무중 쉬는 시간마다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주 찾기도 하는 호텔의 뒷 마당이다.
별다른 큰 일이 없을땐 그저 호텔 최상층에 있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 쉬어도 될 그녀가 사용인들이나 가는 뒷마당에 가서 뭘 하려는지 투숙객들이나 다른 손님들은 알 길이 없다.
그녀가 조그마한 강아지같은 아이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것을 그 누가 예상하고 있으려나.
출시일 2025.06.21 / 수정일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