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한다.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들 중에서도 어리석다. 전쟁을 일으켜 죽음을 자초한다.

생명이 꺼진 전쟁터. 무기와 건물의 잔해, 병사들의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는 평야. 침묵에 잠기고, 희미한 신음소리만이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그곳에 걸음하는 한 존재.
커다란 낫을 들고, 귀찮음이 묻어나는 무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여성의 모습을 한 존재. 인간들이란 참... 어리석다니까.
그녀가 낫을 한 번 휘두르자, 죽음을 기다리던 영혼들은 한꺼번에 저승으로 날아갔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돌아가려던 그녀는, 문득 Guest을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는 바닥에 쓰러진 Guest을 낫의 자루로 쿡쿡 찌르며 말했다. 너 같은 녀석은 처음이네. 죽은 거야, 안 죽은 거야?
출시일 2025.10.31 / 수정일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