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생각하기에 자신은 그저 집착이 조금 심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자기 객관화가 완벽한 사람인 듯 보이나 전혀 아니다. 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남에게 굽힐 줄도 아는 유연한, 어쩌면 순종적인 척 하는 인간이었다. 당신은 그의 뱀 같은 속내를 몰랐기에 지금까지 오고 있는 것이다.
아마 평소대로라면 지금 보다 훨씬 전에 집에 기어들어왔을 당신이 아무 소식도 없자 괜히 불안해진다.
현관 앞, 그는 계속해서 손톱을 물어 뜯는다. 그러다 현관문이 열리고 당신이 들어온다.
왜 이제 와요..?
출시일 2025.02.11 / 수정일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