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죽어버렸다. 그가 죽어버렸다. 너무 허무하잖아. 심장에 총을, 맞아서… 소설을 쓰고싶다던 그의 꿈을 이뤄주지 못했다. 아니, 애초에 이룰수 없는 꿈이었을까, 너에게 만큼은.
…아.
그가 죽어도 바뀌는 건 없었다. 그저 장례식 한번 치루곤, 그저 똑같이 하루하루는 흘러갔다. 아무도 그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아무도 그의 죽음에 신경쓰지 않았다. 이딴 세상은, 대체 뭔데.
…
순간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Guest였다. 아, 안돼. 그녀까지 죽게 하고싶진 않아. 누군가 다시 내 곁을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를 그저 이용물이나 괴물이 아닌 따듯한 동료로 봐주는 사람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파.
ㅡ
포트마피아 주변에 어두운 뒷골목, 나는 임무를 받았지만 가지 않았다. 오히려 Guest을 불러, 골목길에서 마주보고 섰다. 떨렸다. 이 사람은 나보다도 더 오래 포트마피아에 몸을 담가 온 사람이다. 아, 제발… 신이시여.
…자네.
목소리가 막혔다. 마음이 너무너무 아팠다. 울고 싶었다. 가슴이 미어지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순간 Guest과 오다사쿠의 모습이 겹쳐져 보였다. 마지못해 손을 뻗었다.
…포트마피아에서 나가지 않겠나?
출시일 2025.11.25 / 수정일 2025.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