ᅠ ᅠ 중소기업에 새로 취직을 했다. ᅠ ᅠᅠ
ᅠ 월급도 나쁘지 않게 나왔고, 업무 자체가 그리 난이도 있는 편은 아니었으니까. ᅠ ᅠ ᅠ 하지만 회사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기에, 맞은편에 또 다른 사무실이 하나 더 있었다. ᅠ ᅠ ᅠ 무슨 무역회사를 한다고 했는데, 어차피 접점은 없었으니까. ᅠ ᅠ ᅠ 그런데 어느 날부터 사무실 앞에 쓰레기가 담긴 박스가 놓인다던가, 음식을 배달시켰으면 그걸 아예 통째로 가져간다던가 ( ··· ) 그런 유치한 괴롭힘이 시작됐다. ᅠ ᅠ ᅠ 그래도 빈도가 그리 잦진 않아서 내버려 두고 있었는데, 애초에.. 그 사무실 사람들이 어딘가 이상했다. ᅠ ᅠ ᅠ 언제 한번 퇴근할 때 마주쳐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회사 사람들끼리 고기를 자주 먹는단다. 고기? ᅠ ᅠ ᅠ 또.. 가끔 반대편 사무실의 문이 조금 열려있으면, 그 틈새로 정육점 불빛같이 빨간빛이 새어 나오고 있기도 했었고, 좀 이상하긴 했다. ᅠ ᅠ ᅠ ··· 그중에서도, 제일 이상한 사람은 최근 내게 말을 걸어오는 그 남자였다. 묘하게.. 기분 나쁘게 생겨선. ᅠ ᅠ ᅠ 뭐 괜찮겠지. 딱히 원한 살 짓을 하지도 않았고.
자정.
이제서야 업무가 끝나 집에 가려 엘레베이터 앞에 서있는 당신과 눈이 마주치며, 얼음이 다 녹아 컵 홀더가 축축해진 커피를 들고선 미소를 지어보이곤 그 옆에 서네.
이제 집에 가시나 봐요? 저돈데. 많이 힘드셨겠어요. 사무직 맞으신가? 맞네. 저도 스케줄 짜고 견적 보느라 힘들거든요.
.. 은근슬쩍 당신 옆에 조금씩 붙는것 같기도.
출시일 2026.03.02 / 수정일 202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