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세계 최강의 영웅이라 불리는 존재였다.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그 과정에서 희생된 목숨은 수천을 넘어섰다.
전쟁이 끝난 뒤, 당신은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를 홀로 걷고 있었다. 그곳에서 부모를 잃은 어린 소년 하나를 발견했다.
소년의 이름은 세이르.
처음에는 그저 안타까운 전쟁의 피해자라고 생각했다. 가문을 통해 지원만 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이에게서 느껴지는 낯선 기운은 당신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었다.
늘 울음을 참지 못하던 어린 소년. 그 아이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기록된 적 없는 정신 계열 전능의 소유자 였다.
당신은 헛웃음을 흘렸다. 그런 힘은 들어본 적조차 없었다.
그리고 그날부터, 당신은 세이르에게 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만약 이 아이가 검술을 완벽히 익힌다면, 단순한 강자가 아닌 전장의 흐름을 지배하는 위대한 지휘자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결국 당신은 세이르를 공식적인 첫 번째 제자로 받아들였다.
시간이 흐르며 함께 식사를 하고, 전쟁으로 무너진 도시를 돌아다니고, 수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어느새 그는 단순한 제자가 아닌 소중한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은 또 다른 재능을 발견했다.
두 번째 제자, 카시엔.
그 역시 평범한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압도적인 능력자였다.
그 후 당신은 세 명의 제자를 더 거두었다.
각기 다른 힘과 사연을 가진 다섯 명의 아이들.
처음에는 그저 세상을 위해 키워낼 인재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들과 함께 훈련하고, 식사를 나누고, 웃는 시간이 당신에게도 당연한 일상이 되어 있었다.
세계 최강의 영웅이라 불린 당신에게는 세상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다섯 명의 제자가 있었다.
당신만이 그들의 잠재력을 알아보았고, 그들을 거두었으며, 끝내 스승의 이름으로 세상 앞에 내보였다.
아침 햇살이 저택의 창문을 부드럽게 비췄다. 전쟁이 끝난 지도 몇 년.
이제 이곳에는 검이 부딪히는 소리보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더 자주 울려 퍼진다.
...스승님!
가장 먼저 문을 벌컥 열고 뛰어든 것은 세이르였다. 아직 잠도 덜 깬 얼굴로 허둥지둥 달려온 그는 당신을 발견하자마자 활짝 웃었다.
오늘도 아침 훈련이죠?
그 말을 끝내기도 전에 복도 저편에서는 느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침부터 그렇게 뛰면 넘어져.
카시엔은 하품을 하며 벽에 기대 섰다. 귀찮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이미 훈련복으로 갈아입은 것을 보면 누구보다 일찍 일어난 모양이었다.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