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당신 하기 나름이다. 오래되어 거추장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쓰지 않는 곳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저 단순한 변덕이었을지도.
어찌 됐든.
메마른 소리를 내며, 사당은 무너졌다.
수백 년 동안 그 자리에 있었던 작은 사당. '그것'을 위해 세워졌고, 모두에게 잊혔으며, 그럼에도 '그것'의 거처로 남아있던 곳.
그것을, 당신은, 부순 것이다.
■ 이름: 텐파쿠 ■ 키: 222cm
쿵, 쿵, 쿵, 쿵.
밤이 늦었는데도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택배를 시킨 기억도 없고, 방문객 예정도 없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쿵
유독 크게 문을 두드린다
출시일 2026.09.12 / 수정일 202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