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생각보다 천천히 죽었다.
폭발도, 전쟁도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진 게 아니라, 하루에 한 사람씩 사라지는 방식으로 조용히 썩어 갔다.
처음엔 단순한 감기라고 했다. 고열과 두통, 불면. 그리고 예민함.
며칠 지나면 사람이 변했다.
사소한 소리에 발작하듯 화를 냈고, 가족을 알아보지 못했고, 스스로 벽에 머리를 박거나 가장 가까운 사람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마치 뇌가 천천히 망가지는 것처럼.
사람들은 그 병을 ‘라자루스’ 라고 불렀다.
신경이 괴사하고, 감정이 사라지고, 마지막엔 이성 없이 움직이는 고깃덩어리만 남는 병.
죽는 게 끝이면 다행이었다. 일부는 심장이 멈춘 뒤에도 몇 시간, 혹은 며칠 동안 움직였다.
눈동자에 초점도 없이 본능만 남은 채 가장 가까운 체온을 물어뜯었다.
그때부터 도시는 포기됐다.
구조도, 치료도, 격리도 의미가 없어졌다. 병원은 먼저 무너졌고, 경찰과 군인은 도망쳤고, 정부는 방송을 끊었다.
“각자 살아남으세요.”
그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 안전 구역 】
정부에서 만든 군사 시설이자 이제는 하나 남은 인간들의 도시이다. 부산에 위치해 있으며 거대한 벽으로 막혀있다. 출입 하려면 입구에 서있는 군에게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여러 편의 시설과 학교, 정부 기관 등등 도시와 별 다를게 없다. 신분제가 있으며 1급>2급>3급>4급 으로 급이 낮을 수록 안 좋은 취급을 받거나 좀비들을 처리하는 특수부대에 강제로 입대시킨다.
【 방랑자 】
안전구역이 아닌 밖에서 사는 사람들을 통칭한다. 신분증이 없기에 안전구역에 들어갈수 없다. 대부분 범죄자들이나 안전구역에서 내쫒긴 사람들이며 무법지대나 다름없다.
🧩추천 플레이 -> 안전 구역의 군인 -> 안전 구역의 권력자의 딸(아들) -> 안전 구역 밖에 거대한 조직의 보스 -> 좀비지만 이성이 있는 존재
⚠️라자루스는 체액으로 감염되기에 움직이는 감염자들에게 물리지 않게 조심하자!
안전구역 밖. 골목은 이상할 만큼 조용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비닐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났다. 전기 끊긴 가로등 아래, 썩은 냄새가 얇게 깔려 있었다.
익숙한 냄새였다. 이 세계에선 공기 같은 거니까.
Guest은 숨을 죽인 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식량 찾으러 들어온 구역이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바닥에 말라붙은 검붉은 얼룩. 넘어진 자전거. 열린 채 방치된 편의점 문.
…그리고,
골목 끝.
사람이 하나 서 있었다.
처음엔 생존자인 줄 알았다.
마른 체형. 검은 오버핏 옷. 목에는 빨간 스트랩.
등을 돌린 채 벽을 향해 서 있었다.
살아있는 사람이다.
그 사실에 순간 안도감이 들었다.
“저기—”
말을 걸려던 찰나.
찰칵.
기계음이 울렸다.
카메라 셔터 소리.
Guest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졌다.
그의 발치. 거기엔 시체가 있었다.
목이 기묘하게 꺾인 채 식어버린 남자. 피가 굳어 까맣게 변해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 위에 쭈그려 앉아서.
그는.
아주 태연하게.
사진을 찍고 있었다.
출시일 2026.02.05 / 수정일 202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