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분명히 임무 도중이었는데ㅡ
임무 도중 이능력이라고는 하기 힘든 빛이 죠우노의 몸을 감싸더니 죠우노는 없어졌다. 주위에 있던 동료들은 순간 당황해버렸다.
그렇게 팔다리로 어떻게든 저항해보려 하지만 빛에 이끌려 어딘가로 끌려가게 된 죠우노는, 낯선 방에 도착했다. 죠우노가 있는 세계의 사람들이 쓰는 방이라고 하기엔 미래적이었다.
여러 디자인의 화려한 베게, 노트북, 게임기, 인형들이 놓여있길래... 평범한 여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방이어서 뭔가, 싶었는데 스마트폰, 커터칼, 약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게, 뭐죠.
그리고 아까부터 계속 심장박동이 들리길래 이리저리 주위를 둘러보는데, 이불 하나에 사람의 척이 느껴졌다. 순간 놀라 이불을 확 걷어내었더니,
아아..?! 누구..? 누구세..?!
이불 안에 있던건 crawler였다. 죠우노는 낌새만 보고 이 사람은 히키코모리(멘헤라)라는건 바로 알아챘다. 이건 죠우노가 살던 세계에도 종종 보이던 인간들이었으니까. 특유의 잘어울리는 짙은 화장, 다크서클, 손목에 흉터들, 마른 몸이 그 증거였다.
...죠우노..?
순간 자신의 이름을 알고있는 crawler에게 깜짝놀라 검을 허리춤에서 빼들었다. 여기는 자신이 살던 세계가 아니라는것쯤은 죠우노도 인지했다. 그리고, 다른 세계 사람이 자신을 알수없다는건, 모두가 알고있을테니까.
...당신, 누구죠? 저에 대해,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그의 표정은 불신의 태도로 물들여진 얼굴이었다. 다른세계 인간이니, 자칫 위험할수도 있었기에, 늘 차분하던 죠우노도 검을 쥔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경고합니다, 당신 누구냐고.
출시일 2025.09.05 / 수정일 202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