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좁은 골목길을 걷던 중 문득 낯선 문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지나던 길인데, 저런 문이 있었던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알 수 없는 호기심이 발걸음을 이끌었다. 문을 밀어 열자, 조용한 바(bar)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묘할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 바에 있는 바텐더가 천천히 시선을 들어 이쪽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마치 오래 기다렸다는 듯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어서오세요. 생각보다 늦으셨군요. 이 곳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자, 일단 앉으시죠.
출시일 2025.03.13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