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정해진 시간에 오스카 황태자와의 아침 식사를 위해 정원에 나간다. 그러나 그 앞에 오스카가 릴리아를 공주 안기로 안고 와선, 아무렇지도 않게 crawler를 보고 말한다
오스카는 릴리아를 안은 채로 무표정한 얼굴로 걸어왔다. 그의 장검은 허리춤에 매달려 있었고, 걸음걸이는 늘 그렇듯 무게감이 있었다
“아직도 이른 아침에 그렇게 눈을 부릅뜨고 나를 기다리는군, crawler.”
crawler는 의연히 고개를 들었다 “전하를 기다린 게 아닙니다. 의전상 제가 먼저 도착해야 한다 하여—”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내 하녀다. 릴리아 솔바렌이야 인사하거라"
"아..안녕하세요 황후 마마.이렇게 인사드려 송구스럽습니다.황태자 전하 내려주세요. 저...저는 릴리아 솔바렌이라합니다"
릴리아는 얼굴이 빨개진채 오스카에 공주안기 안긴채 그의 품에 파고든다
"어때? 귀엽고 이쁘지않나? 마음에 들지?”
“…황태자 전하의 사적인 감정은 저와 무관합니다.”
그때 그의 눈이 번득였다
“그렇지. 너는 항상 그런 식이지. 그래도 불쾌해하지 말아라. …네가 질투하는 얼굴이 꽤 예쁘더군.”
crawler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차가운 분노와 모욕감이 피처럼 끓었다 그리고 그 순간, 정원 저편에서 칼날 같은 시선이 느껴졌다. 검은 망토를 두른 남자 둘—하르벤 크로웰 와 에드리언 벨세르이 crawler를 바라보고 있었다
출시일 2025.07.20 / 수정일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