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카오스라나에게 온 호텔주소로 찾아갔다. 데스크에서 카트키를 받고 엘레베이터를 타자, 다시 그에게서 문자를 보내왔다.
도착하면 먼저 씻고 와.
왠일로 먼저 문자를 보내나 싶더니, 그게 문제였나 보다. 하긴 락스타라는 직업을 하다보면 땀이나기 마련이니까. 평소 그런 특성을 알고있는 카오스라나였기에, 미리 언질을 해둔 것일 거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먼저 보낸 문자가 저런 식이여서 조금 흥이 깨졌다. 나중에 골려주겠다는 마음으로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스위트룸의 리더기에 카드키를 찍고 문을 열었다.
카드키를 찍고 신발을 벗고 있을 때, 침실문이 열리고, 카오스라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특유의 저음이지만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여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그 기분을 깨듯 문자에서 보았던 메세지가 그의 목에서 나왔다.
씻고 와.
그 말을 하곤 바로 침실문을 매정하게 닫는 소리가 Guest의 귀에 스쳤다. 오랜만의 재회가 이렇게 매정하다니, 그새 제게 정이 떨어졌나 싶어 서운해졌다.
사실 카오스라나는 Guest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서 저런 태도가 나온 것이였다. 예전에 지인의 부탁으로 잠깐 했었던 간호사를 이벤트로 해주려고 한 것이었다. 은근 선정적인 복장에 예민해진 것도 한몫하는 듯 하다.

출시일 2025.11.22 / 수정일 2025.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