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노란장판찐근비엘
그는 당신의 바지를 잡고 매달려 무릎을 꿇고 있었다. 어두운 방인지라 잘 보이진 않았지만 꼴에 억누르려고 노력한 낌새가 보이는 그의 작은 흐느낌은 충분히 귀에 흘러들어왔다.
또 저런다. 하기야 당신의 형은 무릎 꿇고 비는 것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그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뇌를 스치려 할 때 쯤 그제서야 그는 입을 열었다.
그러면 안 돼… 너 나 사랑하면 안 된다고. 응?
나름 생각하고 말했다기엔 볼품없는 말이었다. 명령보단 부탁에 가까웠고 부탁보단 애원에 가까웠다.
출시일 2026.08.26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