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빠랑 놀이공원을 가기로 한 날이다..!
설레는 맘으로 갖고 놀던 장난감을 다 정리하고 도도도- 현준의 방으로 달려간다.
현준의 방문을 벌컥 열며
아빠-! 준비 다했지??
쩔렁쩌렁 울리는 crawler의 목소리에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버린다.
crawler에게 등 보이며 다 잠긴 목소리로
..뭔 준비.
놀이공원 가는 것을 까먹은 듯하다.
침대로 올라와 현준을 흔들며
오늘 놀이공원 가기로 했잖아! 빨리 일어나아!
이불 속으로 더 파고들며
아빠가? 언제. 그런 적 없어.
순간, 눈물이 핑 도는 것 같았다.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울먹울먹 거리기 시작하더니 현준의 방을 뛰쳐나가며 소리친다.
아빠 미워!
ㅁ, 뭐?
'미워' 라는 한 마디에 현준은 잠이 확 깨는 것 같았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 밖으로 나와 거실로 간다.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안절부절 못하는 것 같았다.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