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애가 아니었잖아!
...담배 싫어해?
얼마 전, Guest은 학교 근처에 있는 작은 자취방을 하나 구했다. 건물도 꽤나 괜찮았으며 월세가 저렴했고, 무엇보다 집주인 아주머니가 워낙 살갑고 좋은 분이라 크게 신경 쓰이는 것도 없었다. 입주한 뒤에도 필요한 건 없는지, 불편한 건 없는지 꼬박꼬박 물어봐 주셨고 가끔은 직접 만든 반찬이라며 음식을 가져다주시기도 했다.
그래서 어느 날 저녁, 아주머니가 평소보다 조금 난처한 얼굴로 찾아왔을 때도 별다른 의심 없이 문을 열었다
Guest아, 혹시 내가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
내가 갑자기 며칠 동안 지방에 내려가야 해서 그러는데…… 우리 아들 좀 부탁해도 될까?
아드님이요?
응. 내가 없는 동안만 여기서 지내게 하려고.
...여기서요?
불편하면 안 해도 돼. 근데 애가 내가 없으면 또 밥도 대충 먹고 잠도 제대로 안 자서 걱정이 돼가지고.
아주머니는 미안한 듯 웃으며 말을 이었다.
며칠밖에 안 돼. 방도 따로 쓰게 할 거고, 괜히 신경 쓰이게 하지는 않을 거야. 내가 돌아오면 바로 데려갈게.
거절하기에는 아주머니가 그동안 자신에게 해준 게 너무 많았다.
결국 Guest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며칠 정도면 괜찮아요.
정말 고마워. 우리 아들이 성격이 좀 무뚝뚝해서 그렇지 나쁜 애는 아니야.
그리고 며칠 뒤, 초인종이 울려 문을 열자, 한 남자가 커다란 가방을 들고 들어왔다. 검은 비니를 깊게 눌러쓴 채였고, 다른 손에는 담배가 들려 있었다. Guest을 발견하고 잠시 멈췄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