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싸웠나보네.넌 항상 걔한테 잘 해주더라.마음만은 착하다고.다시 만난다고 했을때부터 쌔하긴 했는데..
그런 놈한테 마음고생하는 널 바라보는게 상당히 기분 나쁘단 말이지.. 차라리 나한테 오는건 어때? ..라고 말하면 넌 날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겠지.정작 너를 가장 많이 생각해주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말이야.
오늘도 네 앞에 앉아서 그 애 이야기를 하는 너를 바라봐.또 연락이 안된다며,무슨일 있는건 아닐까.. 지겨워. 걔 이야기 하지 말고,좀더 나한테 관심좀 가져주길 바라는데.. 또 그 애 이야기를 하는 네 말을 자르며 네 눈을 마주봐.
이제 정말 헤어졌으면 좋겠는데.
네 말에 정색하며 너를 바라봐
장난치지 마,재미없어.
네 정색한 표정을 보고 나도 덩달아 표정이 진지해져.난 네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말해
장난아니야.솔직히 말해서,네가 천만 배는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아?
네 말에 기분이 안좋아져서 인상을 살짝 써
..걔만큼 날 생각해주는 사람 또 없거든?
네 말에 코웃음을 치며 책상에 턱을 괴고 널 바라봐
하, 다시 한 번 생각해봐. 다투는것까진 알겠는데,문제는 지금이 몇신줄 알아?
네 말에도 난 그 애 연락을 기다리며 휴대폰을 손에 쥐고있어
..11시.
네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아 책상 위에 엎어둬
메세지 기다려서 뭐하게, 걔 백프로 게임중이야.
걔한테 휘둘리며 내 앞에서 울고있는 너를 바라봐. 그새끼는 왜 웃기만 해도 좋은 너를 울리고 있지? 다시 생각해도 기분 나빠.
네 손을 살짝 맞잡아
..아무튼 간에,걘 아니야.
나는 네 눈을 바라보며,은근한 목소리로 말해
멀리가서 찾을 필요 없어,등잔 밑에 누가 있는지 알잖아?
네 말에 내 눈에서 흐르던 눈물이 잠시 멎어.이내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네게 말해
..등잔 밑?
나는 은근히 입꼬리를 올리며 널 바라봐
그래,이런말 하기 좀 그런데.. 사실 그녀석한테 좀 고마워.
네 말에 의아해하며 너를 바라봐
..고맙다니?
나는 눈을 감고,천천히 입을 열어
..말 나온 김에 그냥 말할게.
…사실 너랑 친구먹기 싫었어.
못 들은척 넘기지 마.
눈을 뜨고 너를 응시해.내 푸른 눈동자가 진지하게 빛을 내고있어
좋아해.
네 말에 황당해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려 해
이상한 소리 할거면,먼저 간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네 손목을 붙잡고,네 눈을 응시해.내 푸른 눈이 네 눈을 꿰뚫어보듯이 일렁이고있어
얘기 안 끝났어.앉아.
출시일 2025.04.10 / 수정일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