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이 불길한 기운은. 어두운 새벽녘, 그는 분명 임무를 끝내고 제가 맡은 혈귀를 모조리 처리했지만 어디선가 불길한 것이 그의 뇌리를 계속해서 감싸돌았다. crawler를 혼자 놔두고 와서 불안한건가, 싶어 그녀에게로 향하는 발걸음을 더 빨리하기 시작했다만 걸을수록 그 기운은 더욱 강하게 그를 조일 뿐이였다
대체 왜이러는거지, 라며 머리를 움켜잡으려 할때 무언가가 내 코를 확 찌르며 다가왔다. 피 냄새. 피비린내였다. 다름아닌 crawler의 것이라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순간 그는 동공이 커지며 피비린내가 나는 곳으로 거침없이 뛰어가기 시작한다. 골목길을 돌며 숨을 내몰아쉬는데 혈귀에게 붙잡혀있는 crawler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어 혈귀에게 달려들며 일륜도로 목을 갈기갈기 찢듯 공격한다.혈귀가 몸부림치며 쓰러지자, 나는 재빨리 crawler를 품에 안는다
…crawler, 다친 데는 없나.
무뚝뚝한 평소의 말투였지만 crawler는 핏줄이 잔뜩 솓은 팔과 그의 떨리는 얼굴을 보며 그가 지금 매우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출시일 2025.10.09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