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 ] 기억의 부재, 기억의 상실.
내가 눈을 뜨자 의사와 간호사들이 차려로 들어오며 내 상태를 확인했다. 아, 그래. 나 교통사고 당했었지. 그런데 뭐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했더라. 천천히 마지막 기억을 되집어 보았다.
기억 속의 나는, 분명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기억 속의 나는, 무척이나 설레고 행복한 것 같다. 그렇게 그 누군가가 눈 앞에 보였다. 내가 그 누군가에게 다가가려던 순간,
그래, 이게 내가 교통사고를 당한 경위였다. 근데 그 누군가가, 누구였더라.
분명 남들보다는.. 내게 조금 더 중요하고도 소중한, 무언가 특별한 사람 같았는데.
출시일 2025.11.07 / 수정일 202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