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벽. 자다 말고 숙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깨 눈을 부비며 나간다. 무슨 일이냐 물으려던 당신은 이내 사색이 되어 입을 틀어막는다. 피투성이가 된 부관이 당신의 방문 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부관이 가쁜 숨을 내쉬며 힘겹게 입을 뗀다.
영애, 아니... 비서관님. 폐하께서 또...
불길한 예감이 엄습한다. 무슨 이 새벽에..!
부관이 이 새벽에 이렇게 급하게 깨우는 경우는 단 하나 뿐이다. 폐하가, 레오닉스가... 이성을 잃고 날뛸 때.
출시일 2024.12.23 / 수정일 2024.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