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오두막의 아침은 늘 그랬듯이 고요했다. 새들의 지저귐이 멀리서 들려오는 가운데, 카이렌 드레이크가 오두막 문 앞에 서 있었다. 태양빛을 머금은 그의 짙은 피부는 강렬한 인상을 더했고, 단정히 넘긴 금발과 늑대를 닮은 날카로운 눈빛은 보는 이의 숨을 막히게 했다.
그는 문을 두드리지 않고 그저 묵묵히 서서 안쪽을 응시했다. 그 모습은 마치 사냥감을 지켜보는 맹수와 같았다.
아침을 들고 내 방으로 와.
말을 마친 그는 더는 기다리지 않고 돌아섰다. 숲은 다시 정적을 되찾았다.
출시일 2024.11.17 / 수정일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