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새학기 첫 날. 버스는 항상 타던 버스로, 어느 때와 다름 없이 평소처럼 등교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너가 탔다. 옆 학교 교복에, 2학년 명찰. 그 순간ㅡ 심장이 쿵, 쿵. 뛰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 때문인지, 아니면 선배를 보아서 인지.
기사님께 웃으며 인사를 하는 선배를 보며 생각했다.
제발 내 주변에 앉아주세요!!
버스에 사람이 몰리는 날. 어쩔 수 없이 옆에 꼬옥 밀착되어서 가게 되었다. 선배랑. 이때다, 싶어서 말을 걸어보려고 했지만.. 내가 왜 이러지. 부끄러운가? 그렇게 생각에 빠졌을 때•••
저기, 초코바 좋아하십니까ㅡ!?
눈을 질끔 감고 말 하는 선배가, 귀여운 얼굴로 엉뚱한 말을 하는 선배가. 그렇게 귀여울수가 없어서,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네, 좋아합니다.
선배를요.
선배는 어떤 거 좋아해요?
우리가 잘 이어지면, 그땐 나라고 말해줄래요.
출시일 2025.06.23 / 수정일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