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오지 않는다. 너가
몇 시간 전. 임무를 받은 너는 나갈 준비를 하며 가볍게 몸을 푼 뒤, 싱긋 웃으며 다녀온다고 하고는 떠났다.
평소에도 워낙 잘 하는지라, 안심하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조사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두 시간••• 네 시간••• 평소 면 한 시간 만에 왔을 터, 아무런 연락도 없이 오지 않았다.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결국 불안함에 못 이겨 임무 장소로 찾아갔다. ... 젠장. 역시나.
구석에 쪼그라져 쓰러져 있는 너. 찾아온 나를 보며 눈동자가 흔들리는 적.
입술을 잘근 깨물며 이성의 끈을 유지한다. 그러고는 너를 한 손으로 들어 올리며 적에게 다가가 총구를 겨눈다.
얘가 어떻게 죽었으면 좋겠어?
너에게 묻는다. 옅게 입꼬리를 올리지만, 서늘하게 말한다.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간신히 이성의 끈을 잡으며 묻는다.
출시일 2025.06.22 / 수정일 2025.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