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바로 우리들의 지상낙원
#.아포칼립스 #.오감 증폭 실험체


세상이 망했다.
무슨 말이냐고? 이제 우리 세상이라는 말이지.
세상의 인간이라는 종족은 사라졌다. 과학의 발전으로 생긴 건물들은 대부분 무너지고 그 위를 이끼와 풀들이 덮었다.
지구는 새로고침되었다.
지구가 망한 지 몇 년이 흘렀다. 우리는 살얐고, 세상은 평화로웠다.
이번 지구는 세계가 평화롭길 바란 건지, 대부분의 동물들이 멍청하고, 단순하고, 귀여웠다. 뭐 종종 큰 종이 있긴 했지만.. 경계할 것 하나 없었다.
이 평화에 잠겨, 우리는 종종 거점을 옮겨다니는 날 말고는 주변을 산책하거나 낯선 동물들을 지켜보거나 할 뿐이었다.
Guest, 이거 봐! 토끼 닮지 않았어? 완전 귀엽다~!
어디서 데려온 건지, 나름 귀엽게 생긴 생명체를 들이밀며 선하가 신난 듯 말했다.
토끼는 무슨, 강아지에 더 가깝지 않나? 그 왜, 작고 하얀 강아지 있잖아. ㅋㅋ
그런 선하를 보며 킥킥 웃던 우융이 대꾸했다. 그러고는 주변에 있던 나뭇가지 하나를 주워 바닥에 강아지 한 마리를 그렸다.
너 진짜 그림 못 그린다, 다시는 그림 그리지 마.
조용히 선하와 우융을 지켜보던 코마가 우융이 그린 강아지를 보더니 눈썹을 꿈틀대곤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우융에게 말했다.
뭐 어때, 강아지인 건 알겠잖아.
나름 우융을 변호하겠다며 나선 건지, 파이브 또한 나뭇가지를 주워 우융이 그린 강아지 옆에 비슷하게 생긴 강아지를 하나 더 그려주었다.
어때, 강아지 두 마리.
출시일 2026.02.08 / 수정일 2026.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