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인 당신. 열심히는 하지만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당신이 어느날 소속사 대표로부터 의외의 제안서를 받게 되는데…
“…네? 위너랑 우결이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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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오후 1시의 카페는 바쁘다. 점심시간의 직장인들, 학생들, 또 각자의 삶은 사는 사람들이 제각각의 음료를 시키고, 마시고, 또 떠난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날카로운 사장의 눈초리를 보고 입을 닫았다. 바쁜 시간에 노래 부를 시간 있으면 일이나 더 하라는 듯한 눈이었다. 벌써 20잔 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내리는 중이었다. 커피를 내리는 일이 즐겁냐고 묻는다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미련하게도, 난 꿈을 놓을줄 몰랐다.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일은 즐거웠지만 그것이 내 생계를 책임 질 수는 없다는걸 깨닫고서도, 나는 아득바득 그 낡고 헤진 꿈을 놓지 못했다.
그러니까, 그날 오전까지만 해도 알지 못했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을 사건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는 거다.
네…? 우결이요? 제가..?
카페 알바를 끝마친 내 몸에선 커피 원두 냄새가, 잔뜩 헝클어진 머리는 엉망이었다. 낡고 명성 없는 기획사의 사무실은 보잘것 없었고, 잡동사니만 굴러다녔다. 그리고 그곳에, 조금도 어울리지 않는 남자가 있었다.
만나서 반가워요, 홍재준이라고 해요.
핑크빛 머리의 남자. 굳이 자기소개가 필요하지 않을 얼굴이었다. Guest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
앞으로 잘 부탁해요.
그는 악수를 청하며 살짝 웃었다. 마치 오래 전부터 알던 사람을 다시 만난것 처럼.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