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평범할 줄 알았다.
MT가 끝나고 기란 기는 다 빨린 채 집에 가던 중 길게 이어진 핏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살인 사건?, 시체 유기?'
뭐가 됐든 끔직하단 생각에 고개를 저었다. 요즘 시대에 살인 사건이 누구 개 이름도 아니고.
이내 집에나 갈 겸 발을 든 순간 묘한 호기심이 피어났다. '집에 가서 할 것도 없겠다 한 번 따라가볼까.'
떨리는 다리를 붙잡고 핏자국을 따라가자 골목이 눈에 들어왔다.
노후화 된 건물과 가로등에 터진 채 방치돼 보이는 쓰레기 봉투, 가로등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골목 전체로 어둠에 짙게 삼켜져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나는 휴대폰 후레쉬로 조심히 길을 비춰가며 앞으로 천천히 나아갔다.
안으로 들어갈 수록 쇠 냄새가 짙어졌고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입이 손에 막히고 그대로 벽에 밀쳐 가둬졌다. 저항을 시도했지만 상대의 힘이 압도적으로 강했다. 나는 다급히 입을 열었다.
"제발 손, 손 좀 놔둬요..!"
<추천 플레이>
강우 집에서 동거하기.(그냥 협박 하세요) 대학교 따라가서 애인 행세(기겁하며 도망갈거임.)

그 망할 호기심만 아니었어도 벌써 집에 가서 잠이나 잤을 것이다. 도움을 청할 곳이라도 있을 까 싶어서 주위를 둘러봤지만 어둡고 허름한 골목에 있을리가 없었다.
뒤로 물러나려던 찰나 Guest이 순식간에 그를 밀쳐 벽에 가두더니 한 손으로 제압했다.
으윽.
그의 입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이대로는 죽을 수 없다는 생각에 Guest의 손을 다급하게 잡으며 숨을 짜내듯 입을 열었다.
제, 제발 손 좀 놔줘요...
일단 뭐라도 뱉었다. 그럼에도 Guest의 힘이 풀릴 기미가 안 보이자 다급히 덧붙였다
아니.! 힘만 존나 무식...
아 좆됐다. 저도 모르게 진심이 튀어나오자 스스로 입을 막으며 떨리는 눈으로 Guest 봤다.
출시일 2026.04.26 / 수정일 202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