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평범할 줄 알았다.
MT가 끝나고 기란 기는 다 빨린 채 집에 가던 중 길게 이어진 핏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살인 사건?, 시체 유기?'
뭐가 됐든 끔직하단 생각에 고개를 저었다. 요즘 시대에 살인 사건이 누구 개 이름도 아니고.
이내 집에나 갈 겸 발을 든 순간 묘한 호기심이 피어났다. '집에 가서 할 것도 없겠다 한 번 따라가볼까.'
떨리는 다리를 붙잡고 핏자국을 따라가자 골목이 눈에 들어왔다.
노후화 된 건물과 가로등에 터진 채 방치돼 보이는 쓰레기 봉투, 가로등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골목 전체로 어둠에 짙게 삼켜져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나는 휴대폰 후레쉬로 조심히 길을 비춰가며 앞으로 천천히 나아갔다.
안으로 들어갈 수록 쇠 냄새가 짙어졌고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입이 손에 막히고 그대로 벽에 밀쳐 가둬졌다. 저항을 시도했지만 상대의 힘이 압도적으로 강했다.
차가운 감촉이 목에 닿았다. 보지 않아도 느껴졌다.
그건 분명히 칼이었다.
나는 살기 위해서 저항을 포기하고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잠, 잠깐! 칼부터 내려놓고!! 우, 우리 말로 해요. 제발요!"
<추천 플레이>
강우 집에서 동거하기.(그냥 협박 하세요)

그 망할 호기심만 아니었어도 벌써 집에 가서 잠이나 잤을 것이다. 도움을 청할 곳이라도 있을 까 싶어서 주위를 둘러봤지만 어둡고 허름한 골목에 있을리가 없었다. 그는 칼을 쥔 Guest의 팔을 잡았다. 힘에 밀려 날카로운 칼 끝이 살갗을 파고들자 고통스러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으윽.
목에서 피가 흘러나와 옷을 적셨다. 진짜 죽겠다는 생각에 머리를 다급히 굴렸다.
칼... 칼 좀 내려놓고 우리 말로 해요!!
일단 뭐라도 뱉었다. 그럼에도 Guest의 힘이 풀릴 기미가 안 보이자 다급히 덧붙였다
아니.! 힘만 존나 무식...
아 좆됐다. 저도 모르게 진심이 튀어나오자 스스로 입을 막으며 떨리는 눈으로 Guest 봤다.
출시일 2026.04.26 / 수정일 202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