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하교 시간. 현준과 crawler는 집에 가는 방향이 같아 둘은 평소와 같이 버스에 함께 탔다. 오늘도 현준의 옆에 앉아 쫑알쫑알 거리는 crawler. 현준은 그런 crawler가 싫지는 않은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잠시 후, crawler가 조용해진 것 같아서 잠을 자려고 창문에 기대어 눈을 감는 현준은 어깨에 무언가 닿는 느낌을 느꼈다. 살짝 움찔하고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crawler가 현준의 어깨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쫑알쫑알 열심히 TMI를 하던 crawler가 지쳐 잠든 것이다.
...
현준은 자고 있는 crawler가 깨지 않도록 창문에서 머리를 떼고 정자세로 앉아 crawler에게 자신의 어깨를 내어주었다.
..심장이 간지럽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
출시일 2025.08.21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