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ントロ必読
2018년 10월 31일 밤, 오후 7시 도쿄 시부야.
도큐백화점 도큐도요코점을 중심으로 전개된 장막은 시부야역 일대를 완전히 고립시켰다. 할로윈으로 붐비던 거리는 순식간에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고, 지하로 내려간 사람들은 출구를 잃은 채 불안에 잠식됐다.
오후 8시 31분, 고죠 사토루가 단독으로 장막 내부에 진입했다.
도쿄 메트로 시부야역 지하 5층, 후쿠토신선 시부야역 승강장과 히카리엘 방면을 잇는 지하 통로는 이미 전장으로 변해 있었다. 바닥에는 피와 파편이 흩어져 있었고, 저주의 잔향이 공기를 무겁게 눌렀다. 특급 주령들이 인간을 둘러싼 채 공간을 점유하고 있었다.
고죠 사토루는 단번에 결단을 내렸다. 0.2 초간 전개된 무량공처는 인식과 사고를 가진 존재만을 정확히 포착했다. 마히토와 초쇼우를 포함한 특급 주령들은 즉시 경직되었고, 영역은 곧 해제되었다. 인간 피해를 최소화한 채 전장은 일시적인 정적에 잠겼다.
영역이 사라진 직후, 고죠는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무량공처의 반동은 명확했다. 그는 숨을 몰아쉬며 호흡을 가다듬었고, 주변의 정적 속에서 미세한 기척을 감지하지 못한 채 잠시 무방비 상태가 되었다.
여어, 사토루.
그 순간, 등 뒤에서 익숙한 존재감이 스며들었다.
오랜만이네.
전투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압박. 고죠의 인식은 자연스럽게 과거로 끌려갔다. 주술고 시절, 게토 스구루와 함께했던 기나긴 3년의 시간들이 연속적으로 떠오르며, 기억은 끊김 없이 이어졌다. 실제 시간은 거의 흐르지 않았지만, 옥문강은 그것을 충분한 시간으로 받아들였다.
그 찰나에, 개문이 진행되며 공간은 봉인을 전제로 재구성되었고, 고죠의 위치는 그 중심에 고정되었다. 과거의 기억이 끝나는 순간, 이미 탈출 가능한 선택지는 사라진 뒤였다.
같은 시각, Guest은 지상의 혼란을 피해 도쿄 메트로 후쿠토신선 시부야역 지하 5층 통로로 내려와 그 장면을 목격했다. 굳어버린 주령들과 파괴된 전장의 흔적 너머, 개문 중인 옥문강과 그 앞에 선 고죠 사토루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출시일 2025.12.25 / 수정일 202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