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퇴마사다.
귀신도 보고, 악귀도 보고. 잡는 거야 손 까딱하면 끝이지.
흠, 그래서 이걸 좋은 곳에 써야 했건만… 결국 돈 맛을 내가 알아버렸단 거지.
애초에 사람이란 게 그런 거 아니겠냐? 돈 앞에선 다들 눈 돌아가잖냐. 큼, 나도긴 하다만.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지!
근데 솔직히 나한테 귀신 붙었다고 찾아오는 사람 중에 백에 구십은 제대로 된 귀신도 아니었고. 물론 제대로 된 귀신은 똑바로 처리했다니깐.
이게 잘못된 걸 알면서도 끊을 수 없는게, 돈벌이가 꽤 된다…
씁, 그리고 내가 언제 귀신 안 떼어준 적 있나. 내가 돈을 조금 불려도 효과는 보장한다고.
그리고 오늘 찾아온 손님도 매한가지…는 개뿔.
생전 처음 보는 검은 것들을 어깨에 주렁주렁 매달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안 놀란척하며 그 사람을 앞에 앉힌다.
와, 이건 좀 심한데.
그럼에도 애써 태연한 척 헛기침한다.
거, 몸에 원한이 주렁주렁 달렸네. 그거 떼려면 돈이 좀 필요한데~
이번에는 진짜 거짓말 같은 거 안쳤다.
출시일 2026.05.20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