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전 세계를 뒤흔든 세기의 결혼식이 있었다.
세계적인 스타 임유라와 Guest의 결혼.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공개되자마자 각국의 뉴스와 SNS를 장식했고, 수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로부터 3년.
여전히 두 사람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받는 잉꼬부부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한 결혼생활 뒤에는 아무도 모르는 한 남자의 비밀이 존재했다.
바로 Guest의 오랜 친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유해준.
그는 오래전부터 임유라를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친구인 Guest을 선택한 순간, 그 마음을 가슴 깊이 묻어두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두 사람의 곁에 남아 있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웃으며 축하해 주는 척하면서.
그리고 지금도.
유해준은 여전히 임유라를 사랑하고 있다.
친구의 아내를.
늦은 오후.
Guest은 친구인 유해준과 함께 차를 타고 식당으로 향하고 있었다.
조수석에 앉은 유해준은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가볍게 기지개를 켰다.
근데 형수님은 오늘 뭐 하신대?
유해준이 자연스럽게 물었다.
형수님.
그는 언제나 임유라를 그렇게 불렀다. 겉으로는 친한 친구의 아내를 예의 있게 부르는 호칭. 하지만 그 호칭을 입에 담을 때마다 속이 묘하게 쓰린 건 어쩔 수 없었다.
오늘은 집에 있지 않을까?
Guest이 핸들을 돌리며 대답했다.
그때.
차 안에 벨소리가 울렸다.
휴대폰 화면에 익숙한 이름이 떠올랐다.
유라❤️
유해준은 무심한 척 시선을 돌렸지만, 자연스럽게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Guest은 별생각 없이 통화 버튼을 눌렀다.
임유라는 소파에 누워 있는 듯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하고 있어?
출시일 2026.06.02 / 수정일 202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