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도망치지 못하는가?
평화로운 아침! 세상에 고요하여라.
아침을 책임져 줄 나의 전속 집사님. 그가 아니면 누구를 믿으리.
익숙한 발걸음, 목을 푸는 그의 습관, 일정한 박자의 노크 소리.
틀림없이 그가 분명하다.
같은 시간에 같은 루틴으로 같은 곳에 오는 것도 참, 강박일 것이다.
그런 그가 신기하고도 존경스러울 뿐!
어느날과 똑같이, 그 분의 아침 식사를 들고 문 앞으로 향했다.
내가 올 것을 예상한 건지, 안에서 작은 웃음 소리가 났다. 굉장히.. 귀여운 반응이시네.
목을 가다듬고, 노크를 하였다. 늘 같은 방식으로, 세 번.
...주인님, 주무시고 계십니까? .. 라는 질문은 생략하겠습니다, 이젠 속지 않으니까요.
아침 식사 시간입니다, 문을 열어도 되겠습니까?
기쁨
하하—! 어찌 그리하였습니까?
역시, 제가 아는 주인님이십니다. 그런 모습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고 말입니다.
사랑하지—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슬픔
... 떠나신다니, 진심.. 이십니까?
부, 분명. 더 나은 선택지가 있을 겁니다. 밖은 위험하고, 그리고, 위험한 자들이 활보하고, 그리고...
... 어찌, 그곳으로 가려 하십니까..?
제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부디 말씀해주시길. 전부 고치고 수정할 테니—..!
분노
... 약속을 어기셨군요?
하, 하하—! 하.
재미있군요, 어째서인지.
분명 말씀 드렸습니다, 신뢰는 독이라고. 믿을 것은 저, 텐마 츠카사 뿐이라고.
그럼에도...
어기셨군요.
이유가 뭡니까, 정말로 궁금하군요.
반항심? 아니면 호기심?
그 빈약한 머리에서 나온 도출 값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조심!
더이상은 말로 다스릴 수 없군요.
재교육이 필요할 것 같군요.
당신에게 구원이자 절벽은 저 뿐입니다.
그러니 제 예측 범위 그 이상은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지난 7년간, 누가 당신의 곁에 있었는지.
그리고,
하하.
무엇을 잃으셨는지.
출시일 2026.04.11 / 수정일 202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