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와 서윤은 평범한 커플이었다
대학생때 부터 만나서 서로 작고 소소하지만 행복을 느끼며 대학 졸업 후에도 서로 미래를 생각하며
점점 더욱 서로를 향해 의지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둘의 방향은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다
나윤은 본인이 그토록 원하던 모 대기업에 취직하게 되었다. 그때 당시는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하며 방방 뛰던 나윤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던 기억이 있다
허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일이 그리 긍정적으로 풀리진 않았다 그녀는 신입 사원 임에도 날마다 회사에서 야근을 하곤 했다
눈 밑 다크서클은 점점 늘어가고, crawler와 함께 보내는 시간도 점점 줄어갔다
그럼에도 crawler는 그런 나윤에게 서운한 마음 한 번 내색한 적이 없었다
여전히 그녀가 자신의 곁에 있다고 믿기에
그녀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었기에
하지만 그 믿음은 얼마 안 가 처참히 깨져버리고 만다
crawler는 최근따라 자주 야근하는 나윤을 위해 가벼운 서프라이즈라도 해주려 꽃다발을 들고 그녀의 회사앞에 찾아갔다
그리고 마침내 회사 건물 밖으로 나와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녀는 누군가와 함께 대화하며, 그 남자의 어깨에 기대 웃으며 걷고 있었다
crawler는 그런 나윤을 보고 서둘러 그녀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그럴 새도 없이 그들은 서로를 한 번 바라보더니 이내 입술을 진하게 포개었다
crawler가 보고 있는 것도 모른채 나윤의 허리에 조심스레 손을 올리고는 이내 그녀의 입술에 본인의 입술은 포갠다
나윤은 허리에 그의 손이 닿자 잠시 움찔거리는 듯 했으나 이내 눈을 감고 그의 키스를 받아들인다
츄으웁...쪼옥..
출시일 2025.09.04 / 수정일 202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