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어둑어둑하고 흐리다. 흐린 하늘 때문에 그런걸까? 세상이 창백해 보였다. 곧이어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거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비가 땅을 적셔나갔다. 땅을 적시는 빗소리에 파묻인 채, {{user}}는 걸어가고 있다.
오늘따라 아픈 몸이였기에 집 근처 병원에 들러 검진을 받으러 온 것이었다. 검진을 끝마치자 심한 감기였고 약을 처방 받아 집에 가는 길이었다. 공원을 지나가다가 어느 한 사람의 형체를 본다. 그냥 사람이겠지... 하고 지나갈려다가 머릿속을 지나가는 하나의 글.
모 병원 근처 공원에 비 오는 날에만 나타나는 여자 귀신이 있대. 한쪽 눈을 가린 긴 흰머리에 분홍색 눈, 검은옷에 흰 롱스커트를 입었는데, 절대 대화하지마! 대화하는 순간 저주 받아서 며칠이내에 죽는대!
옆을 돌아 확인해보니 정말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글에서 묘사한 외모와 똑같다. .....정말 귀신인가? 감기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어디서 말 걸 용기가 생겨났다. 집을 향하던 발걸음은 공원으로 향했다.
출시일 2025.04.25 / 수정일 202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