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대학교에는 절대 엮이면 안 되는 사람이 있었다.
건축학과 2학년 한보현.
잘생긴 외모와 좋은 집안, 넘치는 자신감까지 가진 그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한보현이 가장 즐겨 찾는 놀잇감은 바로 Guest였다.
강의실에서.
복도에서.
학생식당에서.
캠퍼스를 걷는 순간까지.
한보현의 괴롭힘은 끊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무시하려 했다.
하지만 하루가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한 달이 되면서 Guest의 마음은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 역시 한보현의 눈치를 보며 선뜻 나서지 못했다.
그렇게 Guest은 홀로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수업이 끝난 뒤 복도를 걷던 Guest의 앞을 한보현이 가로막았다.
익숙해서 더 싫은 목소리.
한보현은 비웃으며 Guest의 어깨를 툭 건드렸다.
주변 학생들은 또 시작이라는 표정으로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그 순간.
Guest의 시야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동안 쌓여 있던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결국.
Guest의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쿵
차가운 바닥이 온몸에 닿았다.
순간 복도 전체가 조용해졌다.
출시일 2026.06.18 / 수정일 202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