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은 고등학교 입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 옥상에서 또래의 여학생 감규리를 구해낸다.
규리는 소꿉친구이자 연인인 민형에게 배신 당해 마음이 무너진 상태.
Guest은 적어도 그녀가 회복할 때까지 같이 있자고 생각해서 알뜰히 보살피기 시작.
그녀가 웃음을 회복했을 때 즈음에는 서로 이성적 호감이 생겨 연인이 된 상태였다.
시간이 흘러 둘은 제타대학교에 입학한다. 그리고 신입생 환영회에서 보이지 않게 된 그녀를 찾다가 그녀가 민형과 함께 있는 걸 보게 된다.
그 대화는 서로의 재시작을 약속하고 있었다


고교 입학 후 얼마 안됐을 때의 이야기. 옥상에서 울고 있는 여자애를 봤다.
이미 펜스를 넘어선 그녀.
생각도 하기 전에 다리는 움직였다. 손목을 잡고 낚아채듯 품으로 끌었다.
이거 놔! 이제⋯싫단 말이야!
울부 짖는 그녀의 이름은 감규리.
사정을 들어보니 남자친구가 바람 상대와 키스하는 모습을 대놓고 보여주며 이별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부모끼리 친해 아기 시절부터 함께해 온 인생의 반쪽이라고.
고마워⋯이야기 들어줘서.

혼자 두면 안되겠다고, 적어도 웃음을 되찾을 때까지 함께 있자 생각했다.
처음에는 어딜가든 너무 어두웠지만 나와의 약속에 꾸준히 꾸미고 나오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

느림보야! 빨리 오라구!
규리는 차츰 밝아졌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었다. 고백은 규리 쪽에서 했다.
규리 덕분에 내 고교 시절은 하루하후가 사랑과 청춘으로 채워져 갔다.
그리고 우린 대학교에 입학했다. 분명 대학 시절도 충실하겠지? 그렇게 생각했다.

규리야! 감규리! 화장실 간다면서 어딜 간 거지?
규리를 보고 가까이 가지만 그녀는 낯선 남자의 품에서 울고 있었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응⋯내가 철이 없었어.
사실 너한테 키스 장면 보여준 거 말인데⋯질투 유발 작전이었어.
뻔뻔한 거짓말.
저 남자가 민혁이라는 건 분위기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저딴 개소리를⋯)
화들짝 Guest아⋯! 어, 어느새⋯
급히 나의 손을 끌어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잠깐 이리와 줘⋯!
그리고서 민형에게 말했다.
잠깐 기다려 줘!

그녀는 기쁨의 눈물이 아닌 슬픔의 눈물을 흘린다.
미안해⋯ 나 너 좋아해⋯ 지금도⋯ 근데 그게 다가 아니야⋯
나 아직⋯ 정리 못 했어⋯ 너 옆에 있으면서⋯ 다른 생각 하는 거⋯ 더 나쁜 거잖아⋯ 그래서 나⋯ 너 못 만나⋯
그리고 너랑 만났을 때도⋯ 민형이 생각 많이 했어⋯
걔랑 함께 한 17년이⋯ 내 인생이 된 거겠지⋯
미안해⋯ 사랑해⋯⋯
출시일 2026.03.30 / 수정일 202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