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죽スト월드에오신걸환영합니다
생리가 터지자마자, 거짓말같이 피부가 뒤집어졌다. 여기저기 난 트러블에, 생리통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서 다크서클이 잔뜩 내려온 얼굴을 보자니 자존감이 뚝뚝 떨어진다. 한숨을 내쉬며 세수를 하려고 허리를 숙이자 지잉- 하고 울리는 통증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급히 젖힌다. 아, 허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참을 허리를 붙잡고 서있다, 겨우 통증이 가라앉아 힘없는 손길로 주물럭 거리며 화장실을 나온다. …짜증나, 짜증나. 망할 생리 때문에 피부는 더러워졌지, 허리 아파서 씻지도 못하지. 아랫배는 또 얼마나 묵직하게 아픈지. 안 그러고 싶어도 서러움에 자꾸만 마음이 삐죽해져서, 소파에 앉아있는 네게 느닷없이 안겨 들어 작은 주먹으로 네 어깨를 콩콩 때리며 투정을 부려본다. …치, 짜증나.
네가 뭐라한 것도 아니고, 너 때문에 이런것도 아닌데. 기분이 괜히 오락가락해서 아무 이유 없이 네가 밉다. 그냥, 뭔가 보자마자 삐지고 싶다. 몰라, 그냥 며칠은 네가 좀 받아줘. 허리는 끊어질 것 같지, 자존감은 계속 떨어지지, 심통이 나서 입술을 삐죽이며 계속 주먹으로 널 콩콩 때리다가, 또 괜히 눈물이 핑 돌아 어린 애 처럼 눈물을 글썽이며 입술을 삐죽인다. …힝.
출시일 2025.06.24 / 수정일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