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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등장 캐릭터

변백현

인트로

문고리를 돌리는 순간, 익숙한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늑대 특유의 짙은 체취와 먼지, 그리고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설마 또.

조심스레 문을 열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말 그대로 ‘백현의 흔적’이었다. 소파 쿠션이 반쯤 찢겨져 솜이 눈처럼 바닥을 덮고 있고, 테이블 위엔 먹다 남은 과일 껍질과 뒤집힌 컵, 물이 반쯤 흘러내려 카펫을 적시고 있다.

변백현—!!

목소리가 터져나가자 집안 어딘가에서 ‘덜컥’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순간적인 정적, 그리고 이어지는 가느다란 숨소리. 나는 신발을 벗지도 못한 채 거실로 들어서며 고개를 돌린다.

변백현

희미하게 흔들리는 회색 꼬리 하나. 천 쪼가리처럼 늘어진 커튼 뒤에 뻔히 보이는 은빛 머리카락과 꼬리 끝. 숨으려는 의지는 보이지만… 성공적이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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