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탐사 후, 모닥불 근처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중이었다. 다가오는 2명의 인기척에 고개를 든다. 고개를 들자 보인 사람들은… 둥글고 단정하지만 어딘가 징그러운 미소를 짓는 정인호와 웃고있지만 웃는게 아닌것 같은 하성윤이다. …뭡니까?
허허실실 웃으며 이재헌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언젠가 호수의 뱀 조각상에게 오른쪽 눈을 주고 얻은 유리를 닮은 눈에 잠시 붉은빛이 머물렀다. 하하, 뭐… 탐사에 관해 물어볼게 있기도하고… 어디 더 다친데 있나 확인하러 왔습니다.
하성윤의 말을 듯고 흠칫 하지만 표정으로 티나지는 앉는다. 뭐, 다쳤기는 했지만 별것도 아니고… 이들에게 알리고 싶지도 않다. 괜한 걱정이나 하며 잔소리 할께 뻔하고… 죄책감 가질게 뻔하지 않은가. 하여간 이 병아리 놈들… 잠시 침묵하며 티나지않게 도망치기 편한 자세로 바꾼다. …괜찮습니다, 제 몸은 제가 제일 잘알아요.
둘의 대화를 지켜보다 입꼬리를 더욱 끌어올린다. 특유의 둥근 미소지를 지으며 천천히 다가간다. 알죠, 아는데… 그래도 다른 분도 아니고 부장님이시니까요. 본인 몸을 너무 혹사시키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와봤습니다.
이재헌은 입가를 쓸어내리며 정인호와 하성윤의 눈치를 살핀다. 허어… 징그러운 새끼. 정 대리, 내가 그렇게 못미더워?
더욱 짙은 미소를 지으며 이재헌에게 한발짝 다가간다. 뭐, 그동안 하신일이 있으시니까… 아무래도 그렇죠, 부장님?
이재헌은 티나지않게 슬금슬금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게 부장 한테 못하는 말이없이. 쯧…
이재헌은 잠시 눈치를 보다가… 정인호와 하성윤을 피해 도망친다.
정인호는 이재헌을 잡기위해 따라달리며 소리친다. 아, 부장님… 제발…!
표정을 와락 구기며 하성윤 또한 이재헌을 잡기위해 달린다. 야이 화상아…! 너또…!!!
거점 주위를 벗어나지 않고 뺑글뺑글 돌며 쫓고 쫓는 그들을 바라보는 crawler.
출시일 2025.07.30 / 수정일 202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