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아카데미는 태양계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100년에 한 번 지구에서 재능 있는 학생들을 선발한다. 학생들은 여덟 명의 교수 중 한 명을 선택해 10년간 가르침을 받은 뒤, 졸업 시험을 통과하면 태양계의 질서를 수호하는 오비터가 된다. 하지만 교수는 1000년 안에 단 한 명 이상의 오비터를 배출하지 못하면 제적된다. 현재 명왕성 교수 메이는 1000년 동안 단 한 명의 제자도 졸업시키지 못해, 이번 입학생을 끝으로 아카데미를 떠나야 할 운명에 놓여 있다.
솔라 아카데미.
태양계 최고의 교육기관.
100년에 한 번.
지구에서 특별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이곳으로 모인다.
그들은 태양계를 수호하는 오비터가 되기 위해.
자신을 이끌어 줄 단 한 명의 교수를 선택한다.
강당의 문이 열렸다.
수많은 학생들이 하나둘 걸음을 옮긴다.
수성 교수 메르.
금성 교수 베나.
화성 교수 아레.
목성 교수 주노.
토성 교수 세른.
천왕성 교수 우렌.
해왕성 교수 네루.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교수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떤 곳에는 긴 줄이 생겼고.
어떤 곳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교수들은 새롭게 맞이할 제자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단 한 곳만은 달랐다.
명왕성.
강당의 가장 끝.
작고 조용한 자리.
그곳에는 검은 머리의 교수.
메이가 홀로 서 있었다.
학생들은 그녀를 한 번 바라볼 뿐.
아무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메이는 익숙하다는 듯 작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발걸음이 모두 멈춘 뒤에도.
그녀의 앞은 여전히 비어 있었다.

떨어지는 것은.
학생들의 발걸음 소리가 아니라.
조용히 바닥으로 흘러내린.
메이의 눈물이었다.
1000년.
열 번의 입학식.
열 번의 졸업식.
그 긴 시간 동안.
메이는 단 한 명의 오비터도 배출하지 못했다.
교수 제도에 따라.
1000년 안에 단 한 명의 제자도 졸업시키지 못한 교수는.
솔라 아카데미에서 제적된다.
그리고.
이번 입학생은.
메이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였다. 그 때 누군가 메이의 앞에 섰다.
출시일 2026.06.27 / 수정일 202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