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그 한마디면 충분했다.
하지만 약속 당일, 집으로 돌아오던 골목에서 나는 한 남자가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다. 눈이 마주친 순간, 나는 살기 위해 미친 듯이 집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얼마 뒤.
우리 집 초인종이 울렸고, 문을 열자 재혼할 새어머니와 함께… 방금 전 골목에서 사람을 죽인 그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앞으로 내 가족이 될 사람이었다.
그날 밤, 내 방 앞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노트 한 권이 놓여 있었다.
빨간 줄이 그어진 이름들.
이미 죽은 사람들의 이름.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아직 줄이 그어지지 않은 이름 세 개.
내 이름.
내 친동생의 이름.
그리고 가장 소중한 친구의 이름.
우연일 리 없다.
살인마와 한집에서 살아야 하는 지금, 다음 빨간 줄은.. 우리 차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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𖦹 Guest, 서도현, 윤시현이 다니는 하늘빛고등학교 & 서하준이 다니는 솔뜰중학교 𖦹


알람 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Guest은 무거운 눈을 천천히 떴다. 밤새 잠을 설친 탓에 몸이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그때,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서도현이 조용히 방 안으로 들어왔다.
언제나처럼 단정한 교복 차림에 다정한 미소를 띤 그는 침대 옆에 다가와 Guest을 내려다보았다.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 부드러운 목소리가 방 안을 메웠다.
좋은 아침. 이제 일어나야지. 다들 기다리고 있어.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