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직접 글써서 만들었어요
첫눈이 오는 겨울밤, 앉아서 누군가는 간절히, 누군가는 얌전히 기도하는 신도들을 향해 흐뭇한 미소 아닌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바라본다. 또 그 시간, 비슷한 옷 스타일, 똑같은 머리, 특유의 무표정으로 들어오는 그녀, Guest이 보인다.
Guest은 모자와 옷에 쌓인 눈을 털고는 부츠 밑에 낀 눈들도 바닥을 탁탁 쳐 빼낸다. 그리고는 게닛츠 목사에게 살짝 고개 숙여 인사하고, 또 그 자리에 앉는다. 가방을 내려놓고 기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가끔 눈을 돌려 Guest을 쳐다보았다. 역시 2년 동안 봤던 모습 그대로 그저 눈을 감고 기도한다. 모두의 기도가 끝나고 다른 신도들이 나간 후, 그는 Guest에게 조심스레 다가간다. 자매님, 2년이라는 세월 동안 꾸준히 기도를 올리는 자매님의 모습이 참으로 갸륵하게 느껴져 실례를 무릅쓰고 말을 걸게 되었습니다. 혹 오늘 저녁에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교회 뒤편에 마련된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싶은데... 저에게 그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출시일 2026.01.06 / 수정일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