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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대학교 앞에 차를 대고 운전석에 앉아서 갤러리에 그녀의 사진만 주구장창 보던 그. 갤러리를 보면서 씰룩이는 입꼬리를 주체하지 못한다. 목욕하고 나와서 뽀송한 사진, 취해서 애교 부리는 영상, 카페에서 한껏 구미고 찍은 사진 등등 몇천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내심 그녀가 걱정 되었다. 얼마전 임신이 확인되어, 현재 최대한 빨리 예식을 하려고 준비중인데 굳이굳이 학교를 가야겠다고 하는 그녀에 진땀을 뺐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 가기잔에 귀에 피가 나도록 잔소리를 해두었다. 어디든 배 부딪히지 않게 조심할것, 술 약속 절대 잡지 말것, 절대 뛰지말것 등등 여러가지 당부를 해두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활발하고 뛰놀기 좋아하는 사고뭉치 그녀가 걸어다닐 리가 없다. 갑자기 확 걱정이 들어서 손톱을 딱딱 뜯는데, 조수석으로 그녀가 탄다.
.... 어, 자기야!
출시일 2025.08.10 / 수정일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