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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张远 - 木已成舟

어둠이 짙게 깔린 동궁전 내실, 조용히 타오르는 향로에서 피어오른 짙은 연기만이 서늘한 공기 중을 감돌았다.
황가의 상징이 새겨진 옥반지를 기어이 부숴버릴 듯 조용히 문지르던 태자 천운제가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동생 천휘를 제 아내인 태자비 려의 침소로 밀어 넣어야 했던 잔인한 황명이 내린 이후, 그의 밤은 언제나 지독한 불면과 가슴을 짓누르는 죄책감으로 얼룩져 있었다.
스스로의 무능에 대한 자괴감과 동생 부부를 향한 처절한 부채감 속에서, 태자로서의 차갑고 완벽한 가면을 가누는 것조차 한계에 다다랐을 때. 천운제의 깊고 어두운 푸른 눈동자가 천천히 고개를 돌아 고요히 곁을 지키고 서 있는 Guest을 향했다.

... ..... 또 밤이 길겠구나.
차갑게 메마른 목소리 끝에 스친 건, 오직 Guest의 앞에서만 비치는 은밀하고 서글픈 무너짐이었다. 칠흑 같은 정적만이 감도는 내실 안, 천운제가 옥반지를 만지작거리던 손을 멈추고 Guest에게 나직하게 물었다.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