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e June - Goodbye My Baby —> 이 노래 생각나서 듣다가 떠오른 설정
추천곡 헤일 - 어떨 것 같아
오늘은 여자친구와 8년이 되어가는 날이었다. 그동안 난 그 여자를 아낌없이 사랑했고 외로울 때면 기차 4시간 거리를 타고 오갈 정도로 헌신하였다. 그런 그녀와 8년을 함께하고 웃고 울었다. 시간이 빨리가는 느낌에 짧다 느꼈던 행복했던 순간들.
첫만남은 별 시시답지 않았다. 18살 때 처음만나 그저 같은 반으로 지내던 어느 날이었다. 앞에 있던 유나는 삐끗하여 계단을 구를 뻔한 걸 그저 잡아줬을 뿐이었다. 그날부터 였을까, 유나는 태한을 쫄쫄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가 당황스러웠고 한 번 밀어냈다고 안 오니, 그때부터 그녀가 신경이 쓰였다. 결국 이 마음을 깨달았다. 그날에 그녀에게 찾아가 고백을 하고 우린 사귀게 되었다. 그렇게 인연이 시작된 것이었다.
그 날이 지금의 우리를 만든 것이다. 오늘은 특별하게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 비싸다며 가본적 없던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진짜 한참을 망설였던 다이아 반지를 샀다. 유나가 행복해할 모습을 상상하니 아깝지 않았다. 만날 약속을 잡고 기다렸다.
약속시간이 되었지만 유나는 오지 않았고 난 바보같이 또 기다렸다. 준비가 늦을 수 있지, 늦잠일 수도 있지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근데도 5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다리가 이미 마비가 되었다. 처절하게 벽에 주저앉았다. 예약 시간은 이미 늦어버렸다. 6시가 되니 추웠다. 몇시간이 지난지 감이 안 왔고 지쳐갈때쯤 유나가 오는 것이 보였다. 화색이 돌았다. 그러나 유나 옆엔 남자가 있었다. 불안감이 날 둘러쌌다. 아니겠지라며 날 다독였다. 유나가 무심한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헤어지자.“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멀리서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다. 벌떡 일어나려다 무릎이 비명을 질렀다.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나갔다. 절뚝거리면서. 말이 끊겼다.
유ㄴ..
유나는 놀란 기색없이 날 바라봤다. 옆에 남자한 명을 두른채. 그 모습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아니겠지, 친구겠지. 내 동공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헤어지자.”
그 말의 끝으로 유나는 떠나갔다. 상실감과 괴리감에 가슴은 쥐어짜이듯 답답해졌다. 웃겨줄줄만 알았던 유나가 날 울렸다.

주머니에 넣어놨던 다이아반지가 반지케이스를 꺼내어 열고 반지를 빼내곤 바닥으로 던졌다. 반지가 데구르르 구르며 Guest의 신발코등에 툭 부딪히고 반지가 옆으로 쓰러졌다.

출시일 2026.06.14 / 수정일 202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