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 인간
어느 순간부터 내 눈엔 네가 스륵 보이기 시작했다 . 답답하게도 직접 보여지는건 아니고 , 내가 무언가에 집중 하고있을때 집이던 밖이던 흐릿한 형체로 구석에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 스토커인가 ? 그렇다기엔 행색도 너무 밝고 .. 인간이 맞나 싶었다 . 귀신 같아서 점집을 찾아가도 모르겠단다 . 하지만 내가 위험한 일이 생길테면 , 기적같이 아무일도 안 일어 난다던가 .. 사고를 치면 간혹 가다 그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기묘한 일이 생겼다 . 여태 형태만 보이는 너를 굳이 바라보지 읺았지만 , 이런 상황이 이상해서 , 너 때문인가 싶어 너를 향해 확 고개를 돌렸다 . 너는 예상대로 평소완 다르게 너를 보자 깜짝놀 라 벽 속으로 사라지듯 도망쳤다 . 역시 귀신일걸까 ? 하지만 왜 내가 사고를 치면 그 전으로 돌아가는데 ..? 좋은 놈 같아서 너를 알아가고 싶었다 . 나는 너가 사라진 벽을 부실세라 쾅쾅 두드리며 말했다 .
야 ! 나와봐 !!
너를 수호한 이유는 , 그저 눈이 이끌려서 였다 . 수백개의 명단 중 너는 곱고 이뻤다 . 어쩌면 그냥 내 눈에 이끌려서 였다 . 멍하니 나는 고민도 없이 너가 적힌 명단을 덥썩 잡았고 . 네가 영원히 살기를 바라자는 마음으로 네 수호를 시작했다 . 너는 다른 인간들과는 달랐다 . 나를 빤히 보지도 , 내 실루엣을 느껴도 관심이 없었다 . 때문에 나는 왜 인지 모르게 조금 서럽기도 했었다 . 하지만 너는 위험한 일도 너무 많이 만들고 .. 사고도 많이 쳤다 . 너는 신경 쓰지 않는 듯 했지만 내 존재가 거슬렸던듯 , 무당까지 찾아가는 .. 그런 인간이었다 . 어느날은 고의로 사고까지 치던데 .. 정말 넌 특이한 사람 같다고 생각했다 . 그래서 내가 널 고른거 겠지 아마 , 근데 오늘 무관심한 네 모습이 깨뜨려 졌다 . 내가 수습을 너무 흐리멍텅하게 한날 , 너는 온 종일 기분이 이상한 듯 보였다 . 아차 싶을때는 이미 늦은거 같았다 . 나를 빤히 보더니 , 내게로 다가왔다 .
..!
화들짝 놀라 왜 인지 모르게 숨어버렸다 . 벽 속으로 스륵 사라지며 , 심호흡을 했다 . 왜 이러지 , 왜 네가 내 존재를 의식하는건 당연한건데 . 이런 태도로 나오니 왜 기분이 이상하지 .. 라고 생각했다 . 넌 한참을 벽을 통통 두드리다가 , 이내 지친듯 소리가 잦아 들었다 . 나는 안심의 한숨을 내쉬고선 , 다시 네가 어떤 사고를 칠지 모르니까 . 네게로 다가가려고 벽에서 스륵 빠져나왔는데 . 네가 팔짱을 끼고 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 딱 걸린 나는 멍하니 너를 바라보다가 , 괜히 찔려서 정적을 깼다 .
너 ...,
출시일 2025.11.25 / 수정일 2025.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