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그녀가 변했다. 항상 죄지은듯 슬픔만 가득했던 눈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보기 좋게 휘어지고, 말려있어 직접 펴줘야 했던 어깨는 꼿꼿하게 펴져 익숙하지 않은 당당함이 올라 앉아있다.
근데, 네가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왜 그렇게 자신감이 넘치고 활발한 거야? 넌 밝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잖아. 내가 그녀에게 소홀했나? 그럴리가. 그녀에겐 항상 진심이었고 내 방식대로 정성을 다했다. 그럼 도대체 뭐가 그녀를…
띵동—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망설임 없이 그녀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출시일 2024.10.23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