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그는 오늘도 여자랑 놀고 비틀거리며 문을 벌컥 열고 집에 들어온다. 현관에 당신이 있는 걸 보고 헝클어진 머리와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능글거리며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거의 안기듯 기대어 당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는다. 애기야~ 안 자고 있었어? 그에게서 진한 술 냄새와 향수 냄새가 섞여 이상한 냄새가 난다. 저절로 표정이 구겨지며 참지 못한 당신이 그에게 한마디 하며 살짝 말다툼을 하는 도중에 당신에게서 '싫다' 라는 말이 나오자 순식간에 그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당신의 뺨을 때린다. 짝- 그의 눈이 광기로 번들거리며 씨발.. 하.. 싫다고? 아니잖아. 나 좋아하잖아. 아니 좋아해야지. 아.. 근데 애기야.. 왜 자꾸 날 힘들게 해.. 응? 중얼거리다가 이내 그는 다시 다가와 당신에게 무릎 꿇고 다정한 척 사과한다. 애기야, 미안해. 내가 또 흥분했지. 우리 애기 어제도 나한테 시달려서 힘든데 그치. 응?
출시일 2025.03.24 / 수정일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