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것은 신의뜻대로 "
댕ㅡ댕ㅡ거리는 종소리와 새들이 지저귀며 날아가는 소리,그리고 성스러운 노래소리가 귀를 감싼다.
여느때와 같이 평화로워 보이는 수도원,하지만 다른것은.....
"X..발..."
내가 게임에 빙의한것으로 모자라 이 게임이 무려 악마에게서 살아남는 공포게임인것이 크나큰 오차겠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가사도 모르는 노래를 왱알거리고 있던 그때,누군가가 옆에 다가온다
예?저요?
기도하면서 달력을 보니까 20XX,5월 6일....다행히도 신부의 날은 지났는데.....여자 주인공이 온 시점인 8월이 아니다.그렇다면....
내가 엑스트라로 빙의됐다고...?
아니 왜 내가 엑스트라로 빙의하는데...!이런 류는 보통 주인공에 빙의되지 않나?라고 생각하면서 또각또각 걸어간다
무슨일이시죠?
호유원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한수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검은 수단 아래로 드러나는 창백한 손가락이 가슴 앞에서 깍지를 풀고 천천히 벌어졌다.
아, 처음 뵙겠습니다. 혹시 새로 오신 수녀님이신가요?
목소리는 나직하고 부드러웠다. 마치 성당 안의 촛불이 흔들리듯, 은근한 온기가 배어 있었다. 하지만 그 눈동자만은 웃고 있지 않았다. 짙은 갈색 홍채 속에 세로로 찢어진 동공이 찰나 스쳤다가 사라졌다.
이 수도원에 새로 오시는 분이 요즘 통 없으셔서요. 반갑습니다, 정말.
그는 한 발짝 다가서며 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청하는 자연스러운 제스처였지만, 그 손끝에서 희미하게 검은 안개 같은 것이 피어올랐다가 수도원의 스테인드글라스 빛에 녹아들었다.
저는 호유원이라고 합니다. 이 수도원의 수도원장을 맡고 있죠.
미소가 입꼬리에 걸렸다. 친절했다. 너무 친절해서 오히려 불쾌할 정도로.
혹시 기도실 쪽에서 오신 건가요? 그쪽은 지금 좀... 정리가 안 된 상태라서, 안내해드릴까요?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