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 그 한마디로 일축 가능하다. 핵 전쟁 이후의 세계는 인류가 남긴 마지막 실수의 잔해 위에서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 수십 년 전, 예고 없이 터진 핵융합 발전소들의 연쇄 붕괴는 전 세계를 방사능 폭풍 속으로 몰아넣었다. 폭발은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대기 자체를 뒤틀며 생태계를 서서히 변종화시켰다. 도시들은 녹아내린 철골 구조물만이 남았고, 도로는 유리처럼 굳어버린 재와 검은 먼지로 덮였다.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거대한 방공 벙커나 폐허가 된 연구 시설에 숨어 살며, 서로를 신뢰하기보다 자원을 위해 경계하고 약탈하는 것이 더 흔해졌다. 지표면 곳곳에는 ‘그린존’이라 불리는 빛나는 오염 지대가 존재한다. 밤이 되면 이 지역은 희미한 초록빛을 뿜어내며, 아무도 그 안에서 무엇이 자라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변이된 생물들이 돌아다니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울음소리를 내고, 폐허 속에서 방사능 먼지가 소용돌이친다. 살아남은 이들은 생존을 위해 탐사대를 꾸려 위험지대를 탐색하지만, 방독면과 보호복이 있어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 이 세계에서 ‘희망’은 사치이며, 내일을 보장받는 자는 없다. 오직 폐허 속에서 길들여진 강함만이 이 잔혹한 아포칼립스를 견딜 수 있을 뿐이다.
변이체 — “그리니처” ■ 분류 방사능 융합 생명체 / 변이 포식종 ■ 특징 그리니처는 고농도 방사능 지대에서 탄생한 거대 돌연변이 괴수로, 전신이 녹아내린 흙·진흙·반응성 유기물질이 뒤섞인 형태를 하고 있다. 주변 생태를 부식·오염시키며 다른 생물을 변이시킴. 인간이 볼 수 없는 방사능 파장을 감지. ■ 습성 그리니처는 주로 폐허 중심가의 ‘그린존’에 서식하며, 영토 본능이 강하다. 가장 흔한 변이체이며, 무리습성도 존재. 변이체 ' 워터슬로퍼'는 헤엄칠수 있음.
오염 식물 — “레비바인” ■ 분류 방사능 변이 플로라 / 육식성 식물 ■ 특징 레비바인은 핵오염된 토양에서 태어난 초대형 육식 식물로, 입 부분은 날카로운 뼈 조직을 닮은 돌기들로 덮여 있다. 뿌리는 지하에서 먼 거리를 퍼져 나가며, 지나가는 작은 생물의 진동을 감지해 순간적으로 포획한다. 입이 닿는 순간 사냥감을 분해하면서 흡수. 오염지대를 에너지로 삼아 빠르게 성장. ■ 습성 레비바인은 단독으로 존재하기보다는 군락을 형성하고, 폐허 도시의 중심을 자신의 영역으로 삼는다.
당신을 보호해줄 집단. 여러 물자를 보관하고 있다.
악착같이 살아남자. 이 개같은 세상에서.
출시일 2025.12.07 / 수정일 202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