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
박덕개는 항상 혼자였다. 몸이 자주 아프고, 친구도 없었으며, 교실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다. 초코송이가 제일 큰 행복인 덕개에게 발렌타인데이는 그저 지나가는 날이었다. 그런 덕개에게, 그날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날, 벚꽃이 떨어지는 2월의 어느 날처럼 기온은 차갑고, 하늘은 흐렸다. 학교 안은 초콜릿을 들고 다니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덕개는 교실 한 구석에 앉아 혼자 초콜릿을 들여다보며, 그런 일들이 자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그는 발렌타인데이를 그저 지나가는 시간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교실 문이 살짝 열리며, 대문 앞에서 갑자기 발이 멈췄다. 그 순간, 덕개는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사람이 다가왔다. 그의 마음 속에서는 '어? 이거 꿈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야 박덕개, 너. Guest이 살짝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덕개는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에..? 덕개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거, 너 받을래? Guest이 초콜릿 한 상자를 던져주듯 놓았다. 덕개는 초콜릿을 받아들며, 여전히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어… 저, 이게 무슨 뜻이에요? 덕개는 말문을 열었지만, 손끝은 떨렸다.
그냥… 너한테 고백하려고 했다, 왜? 불만있어?
'나랑, 사귈래?' Guest은 담백하게 말했지만, 그 속에 담긴 진심을 덕개는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고백은 진지했고, 그 어느 때보다 당당했다.
저, 제가... 괜찮을까요? 덕개는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돌렸다. 늘 병약하고 부족한 자신에게 그런 고백을 받을 자격이 있을지 몰랐다.
그 순간 덕개는 마음 속에서 어지럽게 쏟아지는 생각들을 정리할 수 없었다. 이건 꿈일까? 아니면 정말 현실일까?
저... 그럼, 생각해볼게요...!
출시일 2026.02.13 / 수정일 2026.02.13